나는 아수라백작같은 사람이다

나정도면 괜찮지 라는 생각으로 대충대충 살아오는 한편, 스스로를 늘 부족하다며 깎아내린다

생각해보니까 대충대충 살다보니 삶에 구멍이 많이 생겨버려서 그걸 하나라도 발견한 순간 완벽하지 못한 날 싫어하게 되는 것 같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말이 딱 맞다.

오마르의 삶 영상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20대가 인생을 망하는 과정은 뭐 하나 열심히 해보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면 그 일에 대해 미련을 갖게 된다는 것? 그래서 자기위로하고 합리화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난 죽도록 열심히 해본 기억이 없어서 늘 '아 할 수 있었는데 뭐때문에~~'를 달고 살았다. 근데 그것도 잠깐뿐이고 다시 게으른 나로 돌아갔다.

벌써 3학년이 된 지금 많은 생각이 든다.

차라리 북한처럼 나라가 직업을 정해줬으면 하는 정신나간 생각도 들었다. 얼마나 노력하는게 싫었으면.. ㅋㅋㅋㅋ

3학년이 되니까 2년을 탕진한 나와 2년을 열심히 달린 사람의 차이가 눈에 보인다. 저저번주엔 이게 너무 현타가 와서 울었다. 기분이야 그때보단 나아졌지만 지금도 정답은 모르겠다.

그냥 주어진대로 열심히 하면 뭔가가 눈앞에 떨어질까? 공부도 겨우하는 난데 .. 구멍들을 채워갈 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

음 .. 생각이 끝나지를 않네.. 그냥 나에게 48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아니라면 20살때로 돌아가서 열심히 살고 싶다..